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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다강지'◡'

다강지로그) 영화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리뷰

by 다큰강아지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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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매력적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촉망받는 첼리스트인 ‘라일라’(케리 러셀)는 우연히 파티에서 만나 첫눈에 서로에게 빠져들고, 그날 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하지만 라일라의 아버지에 의해 둘은 헤어지게 되고, 얼마 후 라일라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아기를 출산하지만, 아버지는 그녀에게 아이가 유산되었다는 거짓말을 한다. 루이스와 라일라의 아들 ‘어거스트’[1](프레디 하이모어)는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가진 특별한 아이로 자란다. 부모만이 자신의 음악을 알아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혼자 뉴욕으로 향한 어거스트는 우연히 낯선 남자 ‘위저드’(로빈 윌리엄스)를 만나게 되고, 위저드로 인해 길거리에서 자신만의 천재적인 연주를 펼쳐 보이기 시작한다. 촉망받는 첼리스트였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떠나보내며 첼리스트의 길을 포기하고 11년을 늘 그리움 속에 살던 ‘라일라’는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뉴욕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를 찾겠다는 희망으로 다시 첼로 연주를 시작한다. 한편, 첫눈에 반한 그녀를 단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지만, 그녀를 놓친 후 밴드 싱어로서의 삶을 버렸던 ‘루이스’, 역시 11년 전의 운명적 사랑과 음악에의 열정을 쫓아 뉴욕으로 향한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운명처럼 찾아온 기적 같은 소년, 눈을 감으면 세상의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는 아이 ‘에반’ 마법같이 신비로운 어느 가을밤, 그리고 다시 뉴욕. ‘어거스트 러쉬’의 음악이 불러낸 기적은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을까?

영화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영화 <어거스트 러쉬>는 2007.11.29에 전체 관람가 등급의 영화로 개봉되었다. 장르는 드라마, 판타지이며, 국가는 미국이다. 상영시간은 113분이고, ㈜영화사 그램에서 배급하였다. 출연진은 프레디 하이모어(어거스트 러쉬/에반 테일러 역),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루이스 코넬리 역), 케리 러셀(라일라 노바첵 역), 로빈 윌리엄스(맥스웰‘위저드’웰레스 역), 테렌스 하워드(리차드 제프리스 역) 등 출연하였다.

음악에 빠져버린 영화

이 영화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용이 정말 아름다워서, 혹은 내용이 너무 감동적이라서 좋아하는 것보다는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좋았다. 어거스트가 처음 기타를 만져보며 연주법을 몰라 기타를 다루는 것에 서툰 솜씨지만 두드리며 연주했던 곡, 또 매력적인 목소리로 루이스가 불렀던 음악, 라일라의 아름다운 첼로 연주 소리. 이 음악들이 너무 아름답고 좋아서 이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졌다. 물론 내용이 전해주는 감동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순간이었지만 짧은 시간 만에 서로에게 빠져버린 사랑, 또 자식을 그리워하고 찾는 어쩌면 무모했던 사랑 등 감동이 없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한쪽에서는 개연성이 너무 없고 너무 감정에만 의존하여 만들어진 스토리가 아니냐는 혹평도 많이 있었다. 내가 영화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중 아마도 평가가 가장 극단적으로 나뉘는 영화가 아닐까.

매력적인 보이스

하지만 음악이 너무 좋아 좋아하게 된 영화인만큼, 나오는 음악들이 너무나도 좋다. 특히나 영화 중 루이스(Jonathan Rhys Meyers)가 부른 ‘Bach/Break’를 좋아한다.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잔잔하지만 강한 루이스의 멋있는 목소리와 멜로디가 그냥 좋았다. 가사 중 ‘난 부서지고, 난 빚지고, 난 살아가고, 난 패배하고, 난 기도하고, 난 공허하고, 난 너무 혼란스러워, 널 찾겠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노래가 루이스의 마음을 나타내는 노래였지 않을까.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영화 속에서 루이스가 노래를 부를 때의 그 눈빛이 떠오른다.

끄적끄적 마무리

누군가에게는 별로였던 영화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충분한 감동을 주는 영화였다. 큰 감동이 없다 할지라도 영화 속의 우연들과 기적. 마지막 장면은 내가 너무 행복했다. 그 순간마다 들리는 음악들이 영화의 완성도에 한몫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예전에 잠깐 관심을 가졌던 기타가 다시 배우고 싶어졌다. 기타의 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어거스트의 천재적인 음악성이 너무 부럽다. 원래 음악을 너무도 좋아하는 나이기에 ‘음악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요. 귀 기울이기만 하면 돼요.’라는 대사가 참 와닿기도 했다. 기쁜 마음, 슬픈 마음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음악은 우리를 위로해주고 함께해주는 존재인 것 같다. 음악이 주는 힘은 엄청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어거스트 러쉬에 나온 음악들이 자꾸 아른거린다. 너무 좋다.

여담으로 타블로와 구혜선이 잠깐 등장했었다고 하는데, 난 몇 번을 보는 동안에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 할 재미있는 핑계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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