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 (Little Forest summer&autumn)
도시에서 생활하다 쫓기듯 고향인 코모리로 돌아온 이치코. 시내로 나가려면 한 시간 이상이 걸리는 작은 숲 속 같은 그곳에서 자급자족하며 농촌 생활을 시작한다.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과 채소, 그리고 제철마다 풍족하게 선물해주는 자연의 선물로 매일 정성껏 식사를 준비한다. 음식을 먹으며 음식과 얽힌 엄마와의 추억을 문득 떠올리는 이치코에게 낯익은 필체의 편지가 도착하는데….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은 2015.02.12에 개봉되었다. 등급은 12세 관람가이며 장르는 드라마이다. 국가는 일본이고 상영시간은 111분이다. 영화사 진진에서 배급하였으며, 출연진은 하시모토 아이(이치코 역), 마츠오카 마유(키코 역), 미우라 타카히로(유우타 역), 키리시마 카렌(후쿠코역), 누쿠 미즈 요이치(시게유키 역) 등 출연하였다.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
이 영화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 2:겨울과 봄>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이가라시 다이스케(五十嵐大介)가 애프터눈에서 연재한 일본 만화의 리메이크된 영화로 젊은 여성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인 만화 리틀 포레스트는 주인공 이치코가 도호쿠의 작은 마을로 귀향하여 산에 나는 산나물과 채소 등을 자급자족해 요리를 만들고 먹는 일종의 힐링 만화이기도 하다. 작가 본인이 이와테현 오슈시에 귀농한 후 생활할 당시 농사는 물론 오리, 닭 등을 키우면서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재배해 하루하루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꼈던 것을 만화로 담백하게 그려내 큰 인기를 끌었다. 만화에 등장하는 요리들도 실제로 작가 스스로 만들어 본 것들이라고 한다.
밤조림(보늬밤) 만들기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서 가장 먹어보고 싶고 또 가장 만들어보고 싶은데 아직 만들지 못한 요리를 소개해보고 싶다. 아직 만들어보진 못했지만, 상상만으로도 달콤하고 쫀득한 식감으로 차와 같이 먹으면 너무 맛있을 거 같다. 꼭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이다.
- 밤은 외피를 벗긴다. 오래된 밤은 살짝 삶으면 벗기기 쉽다고 한다.
- 베이킹소다를 넣은 물에 하룻밤(반나절에서 하루정도) 담가둔다.
- 다음 날 그대로 불에 올려 약불에 30분 정도 끓인다. 끓이고 나면 국물은 떫고 새까맣다.
- 물을 갈아 30분 끓인다.
- 물을 갈아 30분 다시 끓여준다. 이렇게 두세 번 정도 반복해주면 국물 색이 투명한 와인색이 된다.
- 먹을 때 식감과 맛이 더 좋아지라고 중간의 심과 털을 깨끗하게 정리해 준다.
- 삶아진 밤 무게의 60% 정도의 설탕을 넣고 조려준다. 영화에서는 60% 정도라고 했는데 오래 보관할 게 아니라면 50% 정도만 넣어줘도 좋을것 같다. 불을 끄기 직전에 럼이나 와인으로 향을 가미해도 맛있다고 한다.
- 보관방법 - 오래 보관할 땐 국물을 같이 넣어 미리 열탕 소독한 병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국물이 있는 그대로 2, 3개월 지나면 설탕이 잘 스며들어 끈적해지는데 이때의 밤 조림은 마치 밤과자의 식감과 같다고 한다.
끄적끄적 마무리
리틀 포레스트 1,2를 봤을 때 특별하게 강한 인상을 주는 장면들은 없다. 영화의 내용들이 단조롭고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배경과 영상의 색감들은 다채롭고 예쁘다. 그저 단순하게 지나칠 수 있는 보통적인 재료, 요리법들이 싱그러운 자연과 어우러져 다양한 먹거리들이 식욕을 자극하게 했다. 요즘 유튜브나 방송에서 캠핑이라던지 시골 생활을 다룬 영상들이 많이 보인다. ‘도시 생활에서 지친 마음을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에서 평화롭게 지내며 달래고 싶다’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하지 않았을까. 모두 같은 마음인지 이러한 영상들이 힐링 영상으로 많이 꼽힌다. 또 담담하면서도 감성적인 내레이션이 이 영화의 분위기를 극대화해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나왔던 음식 중 ‘맛이 궁금하다.’, ‘정말 먹어보고 싶다’라고 느껴진 음식들도 있었다. 그래서 직접 따라 만들어 본 음식도 있었고, 만든 음식을 직접 먹어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영화는 캐릭터, 그리고 설정 속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뭔지 찾고 느끼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성장해가는 과정이라던지 또 살아가는 방법 등…. 무심하고 일상적인 대사 하나하나에 녹여낸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나에게 몇 번이나 다시 본 가장 좋아하는 힐링 영화인데, 어떠한 생각도 필요 없이 오로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기에 나에게 가장 최고의 힐링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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